치솟는 인기에 손질 예고 : 50년 만기 주담대 (은행별 금리비교)

50년 만기 주담대 (주택담보대출)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은행별로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앞다투어 내놓았습니다.

이렇게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자 이게 또 가계대출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는데요. 50년 만기 주담대에 나이 제한을 붙인다 또는 상품을 없앤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막차를 타는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50년 만기 주담대가 무엇인지, 장단점은 어떤 건지 은행별 금리는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50년 만기 주담대란?

50년 만기 주담대는 만기가 50년 짜리인 주택담보대출이라는 뜻입니다. 살면서 집을 사거나 투자를 하는 등의 이유로 주택을 담보잡아 대출을 받는 상황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요. (저 역시..)

이 때 대출을 무한정 받을 수는 없는 것이고, DSR 규제를 받게 됩니다. 여기서 DSR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의미하는데요.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은 어려울 게 없습니다. 연간 대출의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를 넘지 못하게 제한하는 것입니다.

이 때 대출을 상환하는 기간을 늘리게 되면 연간 대출의 상환액이 작아지겠죠. 이 말은 연소득이 일정하더라도 대출을 더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50년 만기 주담대는 DSR 규제를 우회하기 위한 안성맞춤 상품인거죠.

50년 만기 주담대는 대출만기가 가장 긴 상품입니다. 대출만기가 길어지면 매년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겠죠.

매년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줄어들어 DSR 규제에서 조금 자유로워 진다면 당연히 대출이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주담대 만기가 짧을 때는 못받았던 대출이 만기가 50년이 되면서 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죠.

짧은 예를 들어보면 연봉 6000만원인 직장인이 40년 만기 주담대를 받으면 대출 한도가 4억 1000만원이지만, 50년 만기일 때는 한도가 4억 4000만원까지 올라갑니다.

그럼 주택 매수 수요자들은 전에는 살 수 없었던 주택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이로인해 부동산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게 됩니다.

사실 이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이 나오게 된 이유도 정부의 대출만기연장 정책에 의해서 였는데요. 요즘보면 이외의 부작용(갑자기 수요가 몰림..)에 따라 정책을 철회하려는 모습이죠.

매년 대출 상환액은 줄어들지만 총 상환액은 줄지 않습니다. 은행에 내야하는 이자가 늘어났기 때문에 총 상환액은 늘어나죠. 예를 들어 3억원을 4%이자로 빌린다면

으로 이자가 늘어나게 됩니다. 50년 만기 주담대의 경우 오히려 원금보다 이자가 많습니다.

50년 만기 주담대는 거의 평생을 갚아야 하는 대출인데요. 중간에 상환할 수 있으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총 상환액이 늘어난 것 말고도 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됩니다. 현재 나와있는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은 거의 대부분 혼합형으로 5년 금리 고정 이후에 변동금리를 적용합니다.

그래서 5년 이후까지 장기 대출을 계속 안고 간다면, 금리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감당해야 합니다.

정부의 50년 주담대 손질이 예고되면서 막차를 타자는 수요가 몰리고 있는데요. 당장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시중 은행별 금리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은행	NH	KB	우리	신한	하나
금리	3.93	4.05	4.13	4.61	4.80

참고로 금리는 은행 정책에 따라 우대금리 적용이 다르고, 매일 변합니다. 그리고 은행별 기준이 되는 금리를 정해놓고 거기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 만큼 할인을 해주기 때문에 실제 이자는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그래서 주담대를 받으시려는 분들은 은행에 방문하셔서 내 조건과 비교해서 금리를 따져보는게 중요하겠죠.

현재 농협은행은 50년 만기 주담대 대출을 중단한 상태이고, 나머지 시중은행 (KB, 우리, 신한, 하나)은 정부의 대책에 맞게 대응하겠다는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했을 때 월상환액과 이자가 얼마나 나오는지 계산을 해봐야겠죠? [네이버 대출계산기]를 통해서 간편하게 계산할 수 있는데요.

지금까지 50년 만기 주담대에 관해 살펴보았는데요.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품이라면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정부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필요하시다면 조금 서두르는게 맞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