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F 보고서 워렌 버핏, 레이달리오 투자 포트폴리오 참고하기

13F 보고서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요구하는 보고서 중 하나로, 투자자가 소유한 상장 회사의 지분을 공개하는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는 매 분기 마다 제출되는데 보고서를 보면 워렌 버핏, 레이달리오 등 투자 대가들의 포트폴리오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13F 보고서는 뭐지?

13F 보고서는 SEC에서 요구하는 보고서 중 하나인데, 투자자가 소유한 상장 회사의 지분을 의무적으로 공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보고서는 지정된 기간 동안 투자자가 보유한 증권의 종류, 수량, 가치 등에 대한 정보를 제출해야 하구요. 그래서 투자자들은 이 13F 보고서를 보고 투자의 대가들이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지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13F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기관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가 참고하고 싶은 워렌 버핏(정확히는 BERKSHIRE HATHAWAY INC)이나 레이달리오(BRIDGEWATER ASSOCIATES, LP)도 의무 제출 대상입니다.

  • 투자 회사의 경우 100명 이상의 고객, 자산 총액이 1억 달러 이상일 경우 13F 보고서 제출
  • 기관 투자자는 대개 1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제출 대상임.
  • 개인 투자자는 보통 13F 보고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투자자가 투자한 증권의 종류와 보유량이 SEC의 지정 기준을 충족할 경우 13F 보고서를 제출해야 함.

그럼 이런 보고서는 언제 올라 올까요? 13F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매 분기마다 제출되는데 제출 기한이 있습니다. 분기 마지막 날로부터 45일 이내입니다.

분기 마지막 날인 3월 31일, 6월 30일, 9월 30일, 12월 31일로 부터 45일 이내 13F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죠. 그래서? 보고서를 볼 때는 실제 보유하고 있는 수량과 다를 수 있어요. 이미 팔아버렸을 수도 있구요.

13F 보고서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

13F 보고서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보고서를 제출한 기관의 정보
  • 보고서 제출 시기
  • 보유한 증권의 종류, 수량, 비율, 변동율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보통 어떤 주식을 어느 기관이 들고 있는지 확인하거나 특정 기관이 어떤 주식을 들고있는지 확인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애플 주식은 22년 12월 31일 기준으로 (23년 1분기 내용이 업데이트 전입니다) Vangaurd 그룹이 12억 7천주를 보유하여 1위구요.

워렌 버핏의 Berkshire Hathaway를 보면 포트폴리오의 38.9%가 애플 주식입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죠. 그리고 최근 분기에 애플 주식 33만주를 추가로 확보한 것도 확인 가능합니다.

여기서 공시 의무로 지정된 것은 13F Securities에 한정된 것이지만, 우리가 알만한 거의 모든 주식은 대부분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13F Securities 확인 하는 곳]에서 리스트를 볼 수 있구요.

다만 주의할 것은 공시되는 증권은 주식에 한정되기 때문에 해당 기관이 어떤 파생상품을 들고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기관들은 현물 주식과 함께 파생 상품으로 옵션을 들고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잖아요? 기관의 숨은 의도는 완전히 파악하기 힘들다는 정도? 참고 하시기를.

13F 보고서 보는 곳

먼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접속해서 EDGAR((Electronic Data Gathering, Analysis, and Retrieval) 메뉴에서 13F 보고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SEC EDGAR에서는 13F 보고서 말고도 Form 10-K(사업보고서) Form 10-Q(분기보고서) 등 우리나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볼 수 있는 자료가 엄청 많습니다.

들어가서 보면 영문 자료를 뒤지다 보면 막 뭐 있어 보이는 것 같고, 이 정도는 공부해야 투자지 하는 마음은 생기는데 엄청 오래 걸립니다. 복잡해요. 그래도 [SEC EDGAR 링크]는 걸어 놓을께요.

두 번째 방법은 13F 보고서를 잘 정리해 놓은 무료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인데요. 사이트는 [Whalewisdom.com] 이구요. 직역하면 고래들의 지혜라는 뜻이네요.

Berkshire Hathaway 포트폴리오 보기

그럼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만 할 것이다” 라는 협박을 남긴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를 볼까요?

berkshire hathaway portfolio 2212

애플(AAPL) 주식은 버크셔 해서웨이 비중 1위 주식으로 비중이 무려 38.96%에 달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멈춘게 아니라 심지어 주식을 계속 늘리고 있죠?

애플의 비중이 가장 큼에도 비중을 계속 늘리고 있다는 건 앞으로의 전망도 좋게 보고 있다는 뜻이겠죠? 야후 파이낸스를 통해서 애플 전망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pple stock estimation yahoo finance

야후 파이낸스를 통해서 확인한 Earning 와 Revenue 역시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예측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런 사실을 통해서 애플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주라면 좀 더 보유할 수 있겠고, 신규 진입을 결정하기에 좋은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쉐브론(CVX) 주식과 액티비젼 블리자드(ATVI) 주식은 비중은 줄이고 있습니다.

쉐브론 주가 흐름을 확인해 봤는데, 22년 말을 고점으로 주가가 흘러내려가는 모습이네요. 22년에 보여준 고유가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 예상하고 비중을 줄인 듯한 모습입니다.

Bridgewater 포트폴리오 보기

레이 달리오의 정말 유명한 펀드 [Bridgewater 포트폴리오]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경기 침체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요. 과연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하고 있었는지 궁금한 대목입니다.

Bridgewater portfolio 2212

먼저 워렌 버핏의 Berkshire Hathaway와 대조되는 점이 비중 1위인 IVV 주식 조차 비중이 4.33% 밖에 안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엄청나게 분산을 해놨다는 뜻인데요.

또한 가져온 스크린 샷은 상위 10위까지의 종목인데요. 1위 종목의 비중을 조금 늘리는 것 이외에는 거의 대부분의 종목은 다 팔고 있습니다.

보이시죠? PG, JNJ, PEP, VWO, KO, SPY 등 티커만 봐도 알 수 있는 유명한 ETF의 비중을 죄다 줄이고 있습니다. 확실히 레이달리오는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높게 치고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는 모습이네요.

사실 Bridgewater가 크게 운영하는 포트폴리오는 2가지가 있는데요. Pure Alpha와 All weather 포트폴리오가 그것이죠. Pure Alpha는 이름 그대로 알파를 추구하고, All weather를 리스크 패리티를 활용한 베타 전략을 사용하는데요. 간단히만 소개하자면

  1. Pure Alpha : Bridgewater의 대표 포트폴리오로, 다양한 자산에 대한 롱/숏 포지션을 취함으로써 상승 및 하락장 모두에서 수익을 얻도록 설계됐습니다. 이 포트폴리오는 알고리즘과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는 양적 투자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All Weather: 인플레이션 및 디플레이션 환경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시장 환경에서 잘 수익을 내도록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입니다. 이 포트폴리오는 주식, 채권, 상품, 인플레이션 지수 채권으로 구성되구요.

하지만 13F 보고서를 통해서 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는 Pure Alpha와 All Weather 전략의 종목들이 모두 섞여있는 포트폴리오입니다. 그래서 뭐가 먼지 알기 어렵죠.

13F 보고서를 참고한 전략의 성과

Whalewisdom 홈페이지를 둘러보면 Whaleindex란 재미있어 보이는 지수가 있습니다. 이 Whaleindex를 어떻게 산출하는지 살짝만 언급해 볼께요.

WhaleIndex는 그동안 성과가 좋은 헤지 펀드 매니저들이 13F 보고서에서 공개한 가장 높은 확신을 가진 종목 100개를 추적하는 인덱스입니다. 이 인덱스는 분기마다, 각 분기 종료 46일 이후에 리밸런싱됩니다.

그럼 성과가 좋은 헤지 펀드 매니저를 뽑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과거 5년간의 평균 성과가 S&P 500 보다 높은 상위 40명의 매니저가 WhaleIndex에 사용됩니다. 이들 매니저가 공개한 보유 종목을 기반으로, 해당 매니저들의 13F 보유 종목 중 가장 일반적으로 보유하는 100개 종목을 식별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성과가 좋았던 펀드 매니저를 추적해서 그들의 종목 100개를 뽑아내는 것이구요.

이런 Whaleindex를 이용한 전략의 성과를 보면 2006년 부터 2023년 까지 SPY가 연복리 수익 9.15% 인 반면, Whale 전략(Whale 30-20)은 연복리 13.59%를 달성했다고 하네요.

물론 이 Whaleindex를 이용한 전략은 무료로 공개되지는 않습니다. 구독료를 내면 종목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호기심이 생기신 분들은 구독하시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확인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Guru를 따라하면 어떻게 될까?

앞서 말한 Bridewater나 Berkshire Hathaway 등 구루를 따라하는 전략은 웬지 마음이 편하고 수익도 높을 것 같은데요. 이런 생각을 실제로 옮긴 ETF가 있어서 소개해 봅니다.

바로 GURU ETF 인데요. 이름만 봐도 알 수 있겠죠? GURU를 따라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Guru ETF 포트폴리오는 AlphaClone이 개발한 독자적인 랭킹 시스템을 기반으로 헤지 펀드 보유 주식들의 풀에서 상위 랭킹의 미국 상장 주식을 선택하는데요.

Guru ETF는 스마트 베타 ETF 일종으로, 헤지 펀드 보유 주식 풀에서 양적 기준을 바탕으로 주식을 선택합니다. 어찌보면 Whalewindex와 같이 특정 기준을 가지고 Guru 들의 매매를 복제하는 형태죠.

Guru들의 매매를 보고 나름의 기준으로 주식을 선택해서 운영한 결과는 어땠을까요? 직접 확인해 보시면 알겠지만 성과는 안!좋!습!니!다!. 2013년 부터 운영했는데 그냥 SPY 들고 있었던게 성과는 더 좋네요.

성과 안 좋은 ETF 확인시켜드리려고 굳이 성과 이미지를 가져다 붙이지는 않겠습니다. 따라하는 것도 잘 따라해야지 어설프게 하다가는 안하니만 못하게 되겠습니다.

맺음말

13F 보고서로 워렌 버핏과 레이 달리오 포트폴리오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13F 보고서를 이용해서 투자하는 전략인 Whaleindex도 보았고, Guru ETF도 살펴보았습니다.

결론을 내려보자면 구루들의 성과를 보면서 본인의 매매에 참고를 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도 잘 참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설프게 따라하면 그냥 SPY 사놓고 놀러다니는 사람만 못할 수가 있습니다.

본인의 매매원칙과 잘 맞는 구루의 포트폴리오를 잘 따라다니거나 그렇지 않으면 그냥 지수 인덱스를 꾸준히 모아가는 것으로 간단하지만 지루한 투자를 지속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연금저축 계좌를 통해 세금 혜택을 받으면서 인덱스 투자를 하는 방법은 아래 글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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