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 ETF에 대한 것인데요. 이 ETF는 30년 만기 국고채에 투자하고 30%의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상품입니다.
KIS국고채30년Enhanced ETF의 특징은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나면 이 ETF에 투자할 필요가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겁니다.
KIS국고채30년Enhanced 개요
KIS국고채30년Enhanced ETF의 특징 2가지는 만기 30년짜리 국고채에 투자한다는 것과 현금 차입을 통해 30%의 레버리지를 사용한다는 것이라고 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이 ETF의 상품 설명을 보면 추종하는 지수가 “KIS국고채30년Enhanced 지수”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수를 동일하게 추종하는 것이 목표라고 되어 있죠.
KIS국고채30년Enhanced 지수는 국고채 30년물 중 최근 발행된 3종목을 담고 있구요. 국고채 30년물이라는 말은 국가에서 발행한 30년 만기의 채권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3종목을 담고 있다가 분기별로 한번씩 종목을 교체해서 채권의 [듀레이션(=채권의 원금을 회수하는데 걸리는 기간)]을 비슷하게 유지합니다. (교체 안하면 듀레이션이 점점 짧아지겠죠?)
그리고 이 국고채권 30 년물 3종목에 대해 전체의 30%규모로 현금 차입(RP 매도)한 뒤에, 차입 자금을 이용해서 동일 채권 추가 매수하여 초과성과를 추구합니다,
그러니까 ETF 총자산의 30%만큼 현금을 빌려서 채권을 더 사는 것이니 30%만큼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것이죠. 레버리지를 사용하고 있으니 국고채 가격이 오르면 ETF가격은 더 오르고 반대면 더 떨어지게 되는 구조입니다.
먼저 KIS국고채30년Enhanced ETF의 상장일 등 기본적인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 상장일 : 21년 5월 26일
- 총보수 : 연 0.05%
- 자산규모 : 2,593억
- 기초지수 : KIS 국고채30년Enhanced 지수
KIS국고채30년Enhanced 지수
KIS국고채30년Enhanced ETF와 추종하는 지수 이름이 같습니다. ETF의 추적지수 사용을 목적으로 개발한 지수이기 때문인데요. KBSTAR 홈페이지의 설명을 인용하겠습니다.
KIS 국고채30년Enhanced 지수(시장가격지수)는 국고채권 30년물 3종목에 대해 전체의 30% 규모로 현금 차입(RP매도)후, 차입비용 차감 및 차입 자금을 이용한 동일 바스켓 추가 매수(국고채권 30년물 3종목 액면금액 차등 비중)한 수익률을 산출한 지수이며, 듀레이션은 24.81년 수준입니다.(2023.2.24 기준)
KBSTAR 홈페이지(http://www.kbstaretf.com/prod/finderDetail/44B7)
KBSTAR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와 ETF 설명 내용이 별 다를게 없죠? 다만 23년 2월 24일 기준 듀레이션이 24.81기준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네요.
듀레이션은 채권의 원금을 회수하는데 걸리는 시간이고 동시에 금리 변화에 대한 민감도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이 듀레이션이 길어 질수록 금리가 변화할 때마다 채권 가격이 더 크게 움직입니다.
보통 듀레이션을 길게 만드는 원인은 채권의 만기가 길거나 표면금리가 낮으면 길어집니다. 이 점 기억해 주셨으면 하구요. 듀레이션에 대해 더 궁금한게 있으시면 이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KIS국고채30년Enhanced 구성종목
앞서 ETF 설명과 추종지수 설명에 국고채에 투자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30년물 3종목에 투자한다고 적혀있고 듀레이션이 23.81년 수준이라고 했었는데요. 구성종목을 살펴보겠습니다.
구성종목을 보면 설정현금액도 있고, 원화예금도 있고 국고채도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원화예금의 보유비중이 -32.31% 인 것이 보이시나요? 저 만큼 현금을 추가로 빌려서 국고채에 더 투자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설정현금액 100%에 차입금 32.31% 총 132.31%가 됩니다. 그만큼 채권 3종의 보유 비중 또한 132.31%이구요.
그런데 국고채권의 비중을 보면 거의 국고채권03250-5303(23-2) 채권에 몰려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저 채권이 뭐길래 저 채권에 비중이 다 몰려 있을까요?
국고채권03250-5303(23-2)
이 국고채권의 숫자들을 먼저 살펴볼께요.
- 03250의 뜻은 표면 금리가 3.25%라는 뜻입니다
- 5303은 만기가 52년 3월이라는 뜻이구요
- 23-2는 상장일자가 23년 2월달이라는 뜻입니다.
뜻을 상기해보면 23년 2월에 발행해서 만기가 53년에 돌아오는 만기 30년짜리 국고채라는 뜻이구요. 발행당시에 표면이자가 3.25%라는 뜻입니다. 이는 액면가액의 3.25%를 이자로 지급하겠다는 뜻입니다. 액면가액은 10,000원이구요.
국고채03250-5303(23-2)는 KRX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현재는 액면가액 밑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KIS국고채30년 Enhanced ETF의 성과는 국고채권03250-5303(23-2)과 함께한다가 정답이 되겠습니다. 레버리지써서 한 종목에 몰빵한 상태니까요.
KIS국고채30년Enhanced 성과
그럼 KIS국고채30년 Enhanced ETF의 성과는 어땠을까요? 21년 5월말에 상장했으니 상장 이후 수익률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장이후 수익률은 -23.05%로 근 2년의 기간동안 시원하게 떨어졌습니다. 이해는 갑니다. 상장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운이 안 좋아서 상장 직후에 기준금리가 0.5%에서 3.5%까지 올라버렸거든요.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장금리도 오를 것이고 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비례 관계니까요. 채권가격은 계속해서 바닥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대략 계산해볼까요? 기준금리가 0.5%에서 3.5%로 오르는 동안 MDD(최고수익률에서 최저 수익률 차이)는 대략 54%정도가 됩니다. 기준금리가 1% 오르는 동안 채권가격은 약 18%씩 떨어졌다고 보는 것이죠.
물론 이 수치는 동일한 채권을 들고 있던게 아니라 채권을 계속 교체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아닌데요. 대략 이 정도로 움직였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준금리가 떨어진다면 1% 떨어질때마다 채권가격이 18% 정도 올라가겠구나 하고 예상해 볼 수 있는 겁니다.
KIS국고채30년Enhanced 분배금
투자설명서에 나온 분배금 지급기준은 3, 6, 9, 12월 10일의 전 영업일 기준(비정기지급)인데요. 분기당 1회가 원칙이지만 비정기적으로 지급이 되고 있습니다.
분배금 지급기준이 10일의 전 영업일이라고 했는데 무슨 말인지 쉽게 풀어써 볼께요. 영업일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라는 걸 먼저 기억해 두시구요.
10일의 “전” 영업일이니 9일이 영업일이면 그날이 분배금 지급기준일입니다. 그런데 9일이 토요일이면 영업일이 아니잖아요? 그럼 8일이 지급기준일이 됩니다.
9일이 일요일이라면? 8일은 토요일이라 영업일이 아니고 7일 금요일이 영업일이 되어 이 날이 분배금 지급기준일이 됩니다.
그런데 분배금을 지급 받으려면? 분배금 지급기준일 2일전에 매수를 해야 하는데요. 분배금 지급기준일이 9일이라면 7일까지는 매수를 해야 분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거의 반기에 1회 지급을 하는 모양인데요. 상장이 후 4번 분배금이 지급됐습니다. 기준가격 기준(NAV) 약 2% 정도의 분배금이 나왔었네요.
- 21년 9월 9일, 분배금 1344원, 1.26%(분배금/기준일NAV)
- 22년 3월 8일, 분배금 1305원, 1.47%(분배금/기준일NAV)
- 22년 9월 8일, 분배금 1350원, 1.94%(분배금/기준일NAV)
- 23년 3월 9일, 분배금 1550원, 2.28%(분배금/기준일NAV)
이런 추세라면 23년은 9월에 한번 더 분배금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분배금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표면금리가 높은 장기 국고채로 바꿔주는 과정이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KIS국고채30년Enhanced 지금 매수 타이밍인가?
듀레이션이 25년에 가까운 KBSTAR KIS국고채30년 Enhanced ETF는 겨우 2% 전후의 분배금을 벌자고 투자하는 상품이 아닙니다. 금리의 하락에 따른 채권 가격의 상승을 노리는 상품입니다.
문제는 금리가 언제 떨어질지 얼마나 떨어질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미국은 기준금리 5.25% 수준에서 우리나라는 3.5% 수준에서 동결하는 듯한 모습인데요.
그렇다면 금리가 언제 인하될 지는 모르지만 분배금을 받아가면서 버티다가 금리가 인하될 때 시세차익을 먹는 전략은 충분히 타당해 보입니다.
다만 한 가지 더 확인해 둬야 할게 있는데요. 기준금리는 고정되어 있더라도, 채권 수요에 따라 채권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채권 수요에 따른 가격폭에 상당한데요.
그래서 장기 채권에 투자하기로 했다면 분할로 들어가거나 영혼의 타이밍을 잘 맞추어 사는 게 좋겠습니다.
추가로 투자할 만한 채권은?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 ETF 는 대한민국의 장기 국고채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그래서 국내 장기 국고채 가격의 영향만이 있을 뿐이죠. 또한 금리 하락에 따른 시세차익을 먹는 다고 해도 기준금리 상단이 3.5%라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 다른 상품이 있을까요? 만약 우리나라 국채가 아니라 미국 국채로 눈을 돌린다면 가능한 상품이 있는데요. 바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 입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도 미국의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이구요. 금리 하락에 의한 시세차익을 노려볼 수 있는 상품입니다. 그리고 미국 국채에 현물 투자하는 상품이고 월배당 상품이라 매달 분배금이 나옵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에 대한 투자 기회를 생각한다면 아래 포스팅을 살펴보세요.
이상으로 KIS국고채30년Enhanced ETF에 대한 분석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채권에 대해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아래 포스팅을 통해 기초 체력을 쌓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