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대신 사용하는 “파킹형” ETF : KOFR ETF, SOFR ETF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파킹형 ETF를 가져왔습니다. 바로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 SOFR(미국무위험지표금리)를 이용한 ETF인데요.

주식 투자할 때 예수금으로 현금을 들고 있거나, 자산배분 할 때 현금을 들고 있는 등 계좌에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현금만 들고 있으면 이자도 없고 배당도 없으니 손실없이 약간의 이자를 받아보고 싶을 때 사용하는 것이 바로 파킹형 ETF 입니다.

KOFR, SOFR 이라는 용어가 생소하실 수 있는데 간단히만 말씀드리면 국채, 통안채 등을 담보로 하는 만기 하루짜리 RP(환매조건부 채권) 금리입니다.

KOFR, SOFR ETF 들은 만기 하루짜리 환매조건부 채권의 이자를 따박따박 받아가면서 수익을 쌓아 갑니다. 담보로 잡힌 국채, 통안채가 하루 만에 부도나기는 정말 쉽지 않죠? 그래서 거의 무위험수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KOFR, SOFR은 거의 각국의 기준금리와 일치하는데요. 23년 5월 기준 한국은 3.5% 미국은 5.0%니까 KOFR, SOFR도 이 정도 수준입니다.

그래서 KOFR, SOFR ETF를 사 두면 기준금리 수준의 이자를 매일매일 받을 수 있습니다. 파킹형 ETF로는 안성맞춤이죠. 이제 본격적으로 KOFR, SOFR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

먼저 KOFR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한국예탁결재원에서 KOFR를 소개하는 사이트를 만들어 놨는데요. 그 곳에서 KOFR의 정의를 보면

KOFR이란 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의 약자로서,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익일물 RP 금리를 사용하여 산출한 RFR입니다.

KOFR은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초단기거래이기 때문에 무위험 금리에 가깝고, 실거래에 기반하여 산출되기 때문에 조작 가능성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예탁결재원 https://www.kofr.kr/main.jsp

뭔 소리지? 할 수 있습니다. 천천히 뜯어 볼께요. 쭉 읽다보면 머리에 들어옵니다!!

국채 통안증권이란?

국채는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국가가 공공목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거나 국채의 상환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용도에 따라 국고채권, 재정증권, 국민주택채권, 보상채권 이렇게 4개로 나눠지구요. 만기는 3년, 5년, 10년, 20년, 50년짜리가 있습니다.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이니 안전하다고 볼 수 있죠.

통안증권은 통화안정증권(Monetary Stabilization Bond)라고도 하는데요. 중앙은행이 시중의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서 발행하는 특별한 유통증권입니다.

국채와 통안증권은 발행주체가 국가, 중앙은행입니다. 그럼 이런 국채와 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RP는 무엇일까요?

RP(환매조건부채권) 이란?

환매의 뜻은 팔았던 것을 다시 사거나(환매수) 샀던 것을 다시 파는(환매도) 것을 의미합니다.

좀더 정확히 이야기해보면 RP(Repo, Repurchase agreement)란 특정한 증권을 사전에 약정한 가격으로 환매수한다는 조건으로 매도하거나 또는 환매도 한다는 조건으로 매수하는 재무계약(Financial Contract)을 의미합니다.

RP거래 금리란 이 때 RP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자금 조달의 대가로 지불하는 이자율을 의미하구요.

여기까지 정리해보면 국채와 통안채를 담보로 하는 만기 하루짜리 RP 계약을 체결하고 하루 후에 받는 금리를 RP 거래 금리라고 한다. 맞죠? 여기까지는 됐습니다.

그런데 또 RFR은 무엇이냐?

RFR(Risk Free Reference Rate) 이란?

RFR은 무위험 지표금리라고 합니다. 지표가 되는 금리 잖아요? 원래는 CD금리나 LIBOR(London Interbank Offered Rate) 금리를 지표금리로 사용했었는데, 이제는 지표금리로 RP 거래 금리를 사용합니다.

이렇게 지표금리가 바뀐 이유는 2012년 바클레이즈, UBS등 세계적인 대형 은행들의 LIBOR금리 조작 혐의가 드러나면서 대체지표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작이 불가능한 신뢰성 있는 지표금리를 개발했고 그 지표가 RP 거래 금리인 것이죠. 다시 한번 사이트의 내용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무위험지표금리(RFR; Risk-Free Reference Rate)란 주어진 기간 동안 투자자가 신용리스크 없이 얻을 수 있는 이론상의 최소수익률로서, LIBOR 금리 조작사건 등 기 존 금융거래지표의 신뢰도 하락을 계기로 개발된 대체 지표금리입니다.

우리나라는 2021년 2월 RFR로 RP거래금리를 최종 선정했으며, 증권결제 및 장외 RP거래 환매서비스 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이 중요지표 산출기관으로 최종 선정되어 KOFR의 산출·공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재원에서 KOFR에 대해서 소개해 둔 영상인데요. 아주 좋습니다. 짝짝짝~!!

현재 KOFR은?

현재 KOFR은 매일 공지가 됩니다. [KOFR 한국무위험지표금리]에 들어가 보면 나오는데요. 23년 4월 27일 현재 KOFR을 확인해 볼께요

KOFR 3.503%

한국무위험지표금리는 3.503%입니다. KOFR을 기초로 만든 ETF는 하루에 3.503%/365에 해당하는 이자를 받게 되는 겁니다.

KOFR INDEX 23년 4월 27일

정말 그런지 확인해 볼께요. 23년 4월 27일 KOFR 은 3.503%입니다. 그럼 4월 28일 KOFR Index는 4월 27일 대비 3.503/365% 만큼 증가해 있어야 합니다. 계산해 봅시다.

(1080.07702-1079.97337)/1079.97337 x 365 x 100 = 3.50407 이 나옵니다. 맞네요. KOFR Index는 KOFR 수치 만큼 증가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KOFR ETF는 저 KOFR Index를 추종하는 것이구요. Index를 쭉 보시면 알겠지만 하루 이자가 따박따박 쌓이기 때문에 줄어든 것 없이 계속해서 증가하게 됩니다. 굿~!!

KOFR 산출 공식

내친 김에 KOFR 산출 공식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합시다. 위 쪽 Index표를 보면 23년 4월 28일의 KOFR 숫자가 비어있는데요. 28일의 KOFR 값은 29일 오전 11시에 발표되게 됩니다. 당일의 KOFR은 익일 오전 11시에 발표되는 셈이죠.

역시나 한국예탁결재원에서 KOFR 산출 방법론을 동영상으로 공개해 놓았는데요.

핵심은 높은 금리 거래부터 내림차순으로 정렬한뒤에, 높은 것 5% 그리고 낮은 것 5%를 제거합니다. 그런 뒤에 남은 거래량의 가중평균 금리를 계산한 것이 KOFR로 결정되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극단치를 제거한 다음에 나머지 값으로 가중평균을 구하겠다는 것인데요. 아래 표를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KOFR 산출방법론

SOFR(미국무위험지표금리)

지금까지 KOFR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그렇다면 SOFR은 무엇일까요? 네. 미국무위험지표금리로 KOFR 산출방법론과 동일합니다.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한 익일물 Repo 금리를 SOFR로 만들어 놓은 것이죠. SOFR은 17년도에 만들어 졌고 KOFR은 21년도에 만들어 졌으니 사실상 KOFR이 SOFR을 벤치마칭 했다고 보여집니다.

아래 SOFR를 비롯하여 주요 국가의 RFR 현황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주요 국가의 RFR 현황

SOFR은 KOFR과 동일하기에 추가로 드릴 이야기는 없을 것 같은데요. 다만 SOFR은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기에 미국의 기준 금리와 유사하게 움직인다는 것이 있구요. 그리고 달러를 기준으로 하기에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KOFR, SOFR ETF 종류

자 그럼 이제까지 KOFR과 SOFR에 대해서 실컷 이야기를 했으니 KOFR과 SOFR ETF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KODEX KOFR금리 액티브(합성) / 수수료 0.05% / 자산 3.5조
  •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 / 수수료 0.03% / 자산 6300억
  • ARIRANG KOFR금리 ETF
  • HANARO KOFR금리 액티브(합성)
  • KODEX 미국달러 SOFR금리 액티브 (합성)
  • ACE 미국달러 SOFR 금리 (합성)

아직 종류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사실 종류가 많을 필요는 없습니다. 동일한 구조로 KOFR Index와 SOFR Index를 추종하거든요. 그럼 무엇을 골라야 할까요?

KOFR, SOFR ETF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차트펴놓고 꾸준히 우상향하는 것을 먼저 확인하구요. 그다음에는 수수료 낮은 것을 고르세요. 제일 맘이 편합니다.

그럼 여기까지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손실없는 KOFR, SOFR ETF에 대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파킹형 KOFR, SOFR ETF는 사실 단독으로만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주식이나 채권 등 다른 자산군과 섞어서 사용해야 하는데요.

SPY, QQQ 등 인덱스 ETF와 같이 사용하거나, SCHD ETF 등 배당성장 ETF와 같이 투자해도 좋습니다. 아래 글에서 다른 투자 전략 또한 확인해 보세요.

This Post Has One Comment

  1. 슬로우스타터

    연금저축계좌, ISA에서 현금을 천천히 소진하면서 미국배당다우존스와 나스닥100 ETF를 70:30 비중으로 매수하고 있는데,
    현금으로 놔두기엔 아까웠습니다. 이런게 있었네요. 좋은 ETF 소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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