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종류와 반도체 기업 구분 (feat. 삼성전자, TSMC)

’22년에 들어 끝을 모르고 떨어지던 반도체 지수가 반등하면서 오랫만에 반도체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반도체의 싸이클은 올 것인가? 반도체 종류와 반도체 기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반도체 지수를 대표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보겠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그러면서 대만 파운드리 반도체 기업인 TSMC의 수주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하는데요. Tesla와 Apple이 TSMC에게 반도체 생산 물량을 넘기면서 삼성전자의 위기감이 커지는 게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TSMC가 전세계 파운드리 업체 중 부동의 1위인 것은 맞지만, 삼성전자와 TSMC는 그 업역이 좀 다릅니다.

  • 삼성전자 : 메모리반도체 위주의 IDM(종합반도체기업) 기업
  • TSMC : 파운드리 기업

반도체에 투자하려면 반도체와 기업에 대한 상식이 필수입니다. 그럼 반도체의 종류가 어떤지 기업들은 어떻게 분류가 되는지 이 글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반도체란?

반도체는 문자 그대로 도체와 부도체의 중간 성질을 가지는 물질인데요. 평소에는 전기가 잘 통하지 않다가, 열이나 빛 등을 가하면 전기가 통하는 물질입니다. 주위의 IT제품에는 거의 대부분 반도체가 사용되고, 반도체는 자동차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품으로 삼성전자만 코스피 시가총액의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

반도체는 크게 메모리반도체와 비메모리반도체로 구분됩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램과 롬으로 정보의 기록과 저장이 주인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는 AP, CPU를 포함하는 것으로 정보의 제어와 연산 등 처리가 주기능입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반도체가 25%, 비메모리반도체가 75%를 차지하는데 삼성전자는 그 중 메모리반도체 영역에 집중해왔습니다. 메모리반도체 사업과 비메모리반도체 사업의 차이를 간단히 보자면,

  • 메모리반도체 : 소품종 대량생산 방식으로 대규모 투자를 통해서 단가를 낮추는 게 핵심
  • 비메모리반도체 :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설계가 핵심
반도체 구분

반도체 기업 분류

반도체가 메모리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로 구분된다는 것을 확인했구요. 그럼 기업들은 어떻게 분류가 되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반도체 기업

반도체 기업의 종류를 알아보기 전에 먼저 반도체 산업에서 반도체가 어떤 단계를 거쳐 만들어지고 판매되는지 그 과정을 알아야 하는데요. 과정은 크게 네 가지를 거치게 됩니다.

  • 설계
  • 생산
  • 패키징, 테스트
  • 판매, 유통

반도체 기업은 여기서 어떤 단계를 맡고 있느냐에 따라 파운드리, 팹리스 등 업체의 종류가 결정됩니다.

종합 반도체 기업(IDM : Intergrated Device Manufacturer)

IDM 회사는 반도체 칩 설계부터 제조, 조립 및 테스트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회사입니다. 대부분의 메모리 분야가 IDM에 속하구요. 대표적인 IDM 회사로 인텔 그리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습니다.

이 회사들의 특징은 메모리 가격을 절감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대량생산을 하고, 대규모의 시설투자가 동반되는 만큼 리스크가 크지만 수익성이 높습니다. 삼성전자만 보더라도 대규모 공장을 짓고 D램등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죠?

칩리스(Chipless) : 오직 설계만으로 먹고사는 기업

칩리스 기업은 팹리스와 같이 반도체 ‘설계’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반도체 칩 자체가 없다고 해서 칩리스라고 하는데요. 설계의 배경이 되는 설계 라이선스를 IDM, 파운드리 기업에 제공하여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 수익을 얻기 때문에 IP 기업이라고도 불리죠.

팹리스와 다른 점이 있다면 팹리스는 설계 후 협력업체를 통해 자사 제품을 만든다면, 칩리스는 설계 라이선스를 판매할 뿐 자신의 브랜드로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칩리스 기업으로는 ARM, Synopsys 등이 있죠.

파운드리(Foundry) : 생산만 한다!!

파운드리 업체는 설계와 기술 개발은 하지 않고 팹(Fab)을 통한 반도체 생산에만 집중합니다. 파운드리 기업은 생산만 하기 때문에 팹리스와 칩리스 기업으로부터 설계도면을 받아와서 생산을 하겠죠?

비메모리 반도체는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이고 설계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칩리스와 팹리스 회사가 설계에만 집중을 하면, 대규모 시설을 갖추고 반도체를 생산해 줄 (그래서 리스크를 분산해 줄) 기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파운드리 회사가 생겨난 것이구요. 대표적인 파운드리 회사는 대만의 TSMC 그리고 삼성전자, UMC 등의 기업이 있습니다.

파운드리 점유율

현재 파운드리 점유율은 56%를 점유한 TSMC를 가지고 있는 대만이 1위입니다. 그 뒤를 삼성전자를 앞세운 한국이 따라가고 있죠. 일찍이 일본 기업으로부터 반도체 기술을 전수받은 대만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한국 기업에 밀리자 파운드리로 전향을 했고 현재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습니다.

서두에 말했듯이 비메모리 반도체(75%)가 메모리 반도체 분야(25%)에 비해 훨씬 크고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설계와 생산이 분리되어 있어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기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만은 그 틈을 파고들어 전세계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 물량을 싹 쓸어가고 있구요.

최근 삼성전자와 TSMC를 비교하는 것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국한됩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영역이구요. 삼성전자도 파운드리 영역을 넓히고자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의 파운드리 승부수

OSAT(Outsourced Semiconductor Assembly and test)

파운드리 이야기만 하다가 OSAT를 빼먹을 뻔 했습니다. 반도체 후공정인 패키징과 테스트만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을 말하는데요. 파운드리 회사에서 웨이퍼를 넘겨받아 테스트 및 패키징의 마무리 작업을 합니다.

그렇다면 OSAT 기업은 파운드리 회사가 발달한 국가에 많겠네요? 대만과 한국에 OSAT 기업이 많을 겁니다. 우리나라만 보자면 OSAT 기업으로 에이팩트, 엘비세미콘, SFA반도체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을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자가 빠져있는데, 삼성전자는 사실 반도체 말고도 다른 사업이 많잖아요?

필라델피아 지수 구성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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