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시장이 단기 바닥을 찍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글입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제 능력을 벗어난 것임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글에서 밝히는 저의 어떤 견해가 헛소리가 되어서 두고두고 비웃음을 받을 수도 있을 겁니다.
이글을 보고 어떤 인싸이트를 얻어 투자를 시작하더라도 자신의 포지션을 극단적으로 가져가는 것은 항상 신중해야 합니다. 왜냐면 시장은 항상 한발을 더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지하실 밑에 지하실 아시죠?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높고 국내 주식시장이 고점 대비 크게 폭락한 시점은 “일반적으로” 국내 주식을 시작하기에 나쁘지 않았기에 조심스럽게 주요 플레이어 들의 동향을 살펴보면서 투자를 하려고 합니다.
일단 현재 코스피의 몰골을 들여다 볼까요?
국내 시장 현재 위치와 수급 현황
코스피는 20년 3월 COVID-19 여파로 1,439까지 폭락했다가 숨도 안쉬고 3,316까지 찍더니 또 다시 숨도 안쉬고 2,237까지 떨어져 버렸습니다. 현재는 120월봉에 걸쳐있는 모양인데요. 아주 미약한 반등이라고 볼 수도 있고 단기 바닥이라고 의심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아래와 같은 일로 단기 반등했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 시장은 11월 미연준 금리 인상이 0.75%가 될 것이라고 이미 예상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금리인상이 의외의 충격은 아니겠죠. (오늘 10월 연준 베이지북이 공개되었는데 11월 0.75%가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네요)
- 영국 감세안 철회로 인해 영국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것
하지만 러우 전쟁, 북한 미사일 도발 등 여전히 혼란스러운 시장 속에서 우리나라 시장을 이끄는 메이져 세력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 살펴보겠습니다.
위 표는 2001년 이후에 세력들의 수급현황을 표로 만들어 본 것입니다.
- 연기금 : 우리나라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손입니다. 최근 2년간 매도세로 일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매도세가 약해졌고 큰 물량을 팔지도 사지도 않는 매우 소극적인 모습입니다.
- 외국인 :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손입니다. 실제로 시장을 쥐락펴락 흔들어댈 수 있는 자금을 가지고 있죠. 외국인 역시 최근 3년간 매도로 일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3개월 약 4조 3천억을 매수하면서 매수쪽으로 방향을 잡는지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죠.
- 개인 : 실은 가장 큰 자금을 운영하는 주체이지만 개개인의 수가 많고 각양각색이라 일관적인 매수 매도세를 유지하기가 불가능합니다. 최근 3년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모두 받아주면 역대 최대 물량을 모아놨습니다.
그래프로 그려보면 좀 더 확실하게 보입니다.
주황색이 외국인의 매집현황을 나타내는 선입니다. 잘 보시면 COVID-19가 퍼지기 시작하는 20년 초부터 계속해서 매도하는 것으로 일관했습니다. 중간중간 매수세가 들어오기는 했지만 대세는 붉은 화살표처럼 매도였죠.
제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파란색 원이 표시하는 최근 3개월 간의 외국인 매수세입니다. 물론 초록색 원처럼 매수하는 척하다가 다시 매도로 돌아설 수 있지만, 현재 강달러 수준 그리고 고점대비 30%가 꺽인 코스피 상황을 고려해보면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입하기 매우 좋은 시점이기에 최소한 단기 바닥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상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연기금이 그 동안의 매도세를 멈추고 관망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죠.(초록색 원이 최근 연기금의 매집현황입니다)
미래를 보는 투자를
국내외 상황이 워낙 혼란스럽고 사실 비관적인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주식 종목을 둘러보면 그동안 가격이 워낙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매력적인 종목 들이 많이 보입니다.경제는 항상 부침이 있었고 부침이 있었을 때 미래를 보고 투자한 사람은 추후 반드시 달콤한 수익으로 보답받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번이 혹시 좋은 기회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혹시 진입하시더라도 항상 분할매수 잊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