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 년에 한번 받는 배당으로는 부족한가 봅니다. 매월 착착 배당금을 주는 ETF에 뭉치 돈이 쏠리면서 새로운 월배당 ETF 상품이 곳곳에서 생기고 있는데요.
주식, 채권형 배당 ETF 뿐만 아니라 커버드콜, 리츠 ETF 까지 다양한 종류의 월배당 ETF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가히 요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국내 상장 월배당 ETF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돈이 몰리는 월배당 ETF
최근 들어 월배당을 주는 주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꾸준한 현금흐름을 확보하려는 요즘 투자자의 성향과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배당에 특화된 주식은 최근까지만 해도 미국 주식 투자자만이 누릴 수 있는 과실이었습니다. 국내에 상장된 주식들은 일 년에 배당 한번 주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니까요. 게다가 주주 친화적 정책에 상당히 인색한 모습을 보여 배당성향 또한 높지 않은 주식들 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2년 6월에 주식형 월배당 ETF가 출시되면서 인기를 끌자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했는데요. 증권사 입장에서는 자금이 몰리면 수수료도 많이 받고 좋잖아요? 그래서 월배당 상품이 착착 출시되기 시작하는데 최근 신한자산운용에서 대박을 떠뜨렸죠.
바로 미국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의 국내 버전인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를 출시하고 나서 였습니다.
원래 SCHD는 분기배당 이었는데,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는 월배당으로 출시됐구요. 게다가 연금 계좌에서 운영이 가능하면서 비과세로 매수할 수 있다는 장점에 인기가 말 그대로 폭발했습니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는 22년 11월 15일 순자산 80억으로 출시해 단 4개월만에 순자산이 1000억 이상으로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사실 저도 샀었는데 인기가 이렇게 많을 줄이야.. SCHD와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에 대해서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되구요.
작년(22년)에 급작스런 금리 인상과 함께 하락장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처가 필요했을 겁니다. 이 때 때마침 나온 SCHD와 같은 상품은 꾸준히 현금흐름이 창출되고 오랫동안 투자할 수 있으니 투자자들의 성향과 잘 맞았던 것이죠~!
이렇게 돈이 몰리는 월배당 ETF는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말고도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하락장 방어를 위한 커버드콜 ETF에 금리 피벗을 생각하고 투자하는 채권 ETF 까지 많아요~!
국내 상장 월배당 ETF
아래는 월배당 ETF 상품을 정리해 놓은 표이구요. 주식, 채권, 커버드콜 그리고 리츠형 ETF로 나눠서 정리해봤습니다.
구분 | 상품명 | 출시일 | 순자산(억) (‘23.4.5) | 수익률(%) (상장 후) | 수수료(%) |
---|---|---|---|---|---|
주식 | SOL 미국S&P500 | 2022. 6.21 | 448 | 13.4 | 0.05 |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 2022.11.15 | 1195 | -5.24 | 0.05 | |
SOL 미국배당다우존스(H) | 2023. 3.21 | 93 | 3.88 | 0.05 | |
TIGER 미국다우존스30 | 2016. 6.29 | 833 | 135.7 | 0.35 | |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 | 2022. 5.17 | 412 | 3.35 | 0.25 | |
TIGER 글로벌멀티애셋TIF액티브 | 2022. 8.30 | 249 | -2.8 | 0.55 | |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 | 2022. 9.27 | 338 | -0.7 | 0.43 | |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 2022. 9.27 | 122 | 8.0 | 0.8 | |
WOORI 200 | 2022.12.16 | 73 | 6.44 | 0.05 | |
채권 | KBSTAR 중기우량회사채 | 2011. 4.15 | 585 | 36.88 | 0.07 |
KBSTAR 금융채액티브 | 2019.10.29 | 567 | 2.95 | 0.07 | |
KBSTAR23-11 회사채(AA-이상)액티브 | 2022.11.22 | 5510 | 3.43 | 0.05 | |
KBSTAR25-11 회사채(AA-이상)액티브 | 2022.11.22 | 1086 | 6.27 | 0.07 | |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 2023.03.14 | 335 | 1.45 | 0.05 | |
커버드콜 | TIGER 200커버드콜ATM | 2018. 2. 8 | 95 | -3.55 | 0.38 |
TIGER 200커버드콜5%OTM | 2012.10.24 | 59 | 18.02 | 0.38 | |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 2022. 9.22 | 512 | 4.39 | 0.37 | |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 | 2018. 2.27 | 56 | -12.94 | 0.4 | |
리츠 |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 2013.10. 8 | 1481 | 63.03 | 0.24 |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 2019. 7.19 | 2323 | 7.47 | 0.29 | |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채권TR KIS | 2020. 5.22 | 316 | 1.1 | 0.22 | |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 | 2020. 5.13 | 149 | 24.51 | 0.09 | |
KODEX TSE일본리츠(H) | 2020. 5.13 | 73 | 28.24 | 0.3 |
주식형 월배당 ETF
먼저 주식형 월배당 ETF를 살펴보겠습니다. SOL 미국S&P500 ETF는 S&P500 (PR) Index (미국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 중 시가총액, 유동성, 산업 대표성 등이 반영된 5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되 월배당 상품으로 바꾼 겁니다. 수수료도 낮고 순자산도 400억을 돌파했습니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는 월배당ETF 돌풍의 주역입니다. 23년 4월 5일 현재 순자산만 1100억을 돌파했구요. 추종 Index는 S&P Dow Jones Indices, LLC으로,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한 기록이 있는 미국 기업 100개의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입니다. 수수료도 낮은데, 최근 금융주 하락으로 마이너스 상태네요.
SOL 미국배당다우존스(H)는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와 같은 컨셉에 환헷지만 추가한 상품입니다. 현재 환율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시는 분들한테 좋은 선택일 수는 있겠는데요. 저는 환헷지 상품을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리고 어딘가 환헷지 비용이 숨어있을 겁니다. (합리적 의심)
TIGER 미국다우존스30은 기초지수인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Index (INDU)을 추종하는 ETF인데요. 이 지표는 잘 알려진 다우지수구요. 미국에 상장된 DIA ETF도 같은 지수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 ETF는 S&P 500 Dividend Aristocrats 지수를 추종합니다. S&P500 기업 중에서 배당금을 적어도 25년간 늘렸던 배당귀족 주들을 동일 비중으로 투자하는 지수입니다. 미국 상장된 NOBL ETF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액티브 ETF는 그 이름이 말해주듯 특정 인덱스 대비 초과수익을 얻으려 펀드 매니저가 액티브하게 운영하는 ETF입니다. 액티브하게 하다보니 수수료가 높은 편이구요. 성과는 매니저 역량에 따라 매우 달라지겠죠.
채권형 월배당 ETF
KBSTAR 중기우량회사채 ETF는 KOBI Credit 지수를 추종합니다. 이 지수는 2010년에 만들어진 지수로 신용등급 A-이상, 회사채, 기타금융채, 은행채 등 100여개 유니버스로 되어 있습니다. 저금리 시대를 지나오고 나서 금리 상승 때문에 채권 가격이 떨어져 수익률은 좀 아쉽네요.
KBSTAR23-11 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는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액티브 ETF인데요. 순자산이 5500억 넘습니다. 이 ETF의 가장 큰 특징은 만기매칭형 ETF라는 것입니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채권 가격 변동과 상관없이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죠.
최근 만기매칭형ETF에 대한 수요는 정말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정기예금보다 높은 이자에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금리 변화에 따른 변동성도 상쇄시킬 수 있으니까요. 물론 이 ETF를 살 수도 있고 직접 채권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채권 구입하는 법 A to Z] 를 참고하세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23년 3월달에 출시된 채 한달이 안된 신상 ETF입니다. 미국채 현물에 투자한다는 점, 배당이 나온다는 점, 환헷지를 하고 액티브로 운영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듀레이션은 17년이 조금 넘는 수준이구요. 미국채 현물에 투자할 수 있어서 저도 매수에 동참했습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분석] 글을 참고하세요~
커버드콜형 월배당 ETF
커버드콜에 대해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기초자산(코스피 지수, S&P 지수 등) 매수와 기초자산 콜옵션 매도를 같이 하는 전략인데요.
이 커버드콜은 사실 새로운 전략은 아니고 국내외에서 많은 ETF가 사용하고 있는 전략입니다. 이런 커버드콜 ETF의 특징은 기초자산이 상승할 때 상승폭을 제대로 못 따라가지만 하락하거나 횡보하는 장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대표적으로 S&P500 중 저변동성 주식과 S&P500 콜옵션 매도를 하는 JEPI ETF가 있습니다. 또 나스닥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JEPQ ETF도 있구요. JEPI ETF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분석글을 참조하시길 (좀 깁니다.)
JEPQ ETF와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은 매우 유사한 전략입니다. 목록에 있는 나머지 커버드콜 ETF는 코스피 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전략인데 순자산이 너무 낮고 고만고만합니다.
리츠형 월배당 ETF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ETF는 MSCI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가 발표하는 MSCI US REIT Index Price Return을 추종하는 ETF입니다. 분배금은 연 2.6% 수준이고, 10년간 63%의 수익률을 올렸으니 선방했다고 보여집니다.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는 에프엔가이드 부동산인프라고배당 지수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상장 후에 22년 9월까지는 분기배당을 하다가 22년 10월부터 월배당 ETF로 변경되었죠.
구성종목을 보면 맥쿼리인프라, SK리츠, 롯데리츠 등 리츠주와 인프라 종목을 주로 들고 있습니다. 다만 상장 후 성과가 7.37%로 아쉽습니다. 순자산이 무려 2,323억이나 되는데 말이죠.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를 보면 부동산도 역시 미국인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에 비해 미국이 월세가 높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 말이죠. 이 ETF는 상장한지 3년이 안되는 시간에 24%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해당 ETF는 Dow Jones U.S. Real Estate Index를 추종하는데요. 이 지수는 S&P Dow Jones Indices LLC에서 제공하는 미국 리츠 114개의 주가지수 입니다.
이 지수의 특징을 살펴보면 리츠 114개에 투자하기는 하지만 상위 10개의 리츠 비중이 40%를 넘어갑니다. 이 상위 10개 중에 상위 5개의 리츠는 아래와 같습니다.
- American Tower Corporation (통신 타워)
- Crown Castle International Corp (통신 타워)
- Prologis (배송센터)
- Equinix (데이터 센터)
- Digital Realty Trust(데이터 센터)
상위 리츠를 모아보니 통신 타워 및 데이터 센터 쪽이 대부분입니다.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할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니 앞으로도 꾸준한 배당을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목록의 마지막에 있는 KODEX TSE일본리츠(H)입니다. Tokyo Stock Exchange REIT Index를 추종하는데, 해당 지수는 동경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REIT로 구성된 지수입니다.
상위 종목을 보면 OSE REIT INDEX F2212가 8%, NIPPON BUILDING FUND INC가 6.5%, JAPAN REAL ESTATE INVESTMENT가 5.3%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일본 부동산 망했다는 소리를 하도 들어서 그런지 인기는 별로 없는(순자산 73억) ETF입니다. 하지만 상장 이후 수익률은 28%에 달하네요. 수수료가 높은 편이고 헷지비용을 더 들였다는게 아쉽지만 현재까지는 괜찮아 보입니다.
맺음말
월배당 ETF는 매월 현금흐름이 생긴다는 점에서 정말 매력적인 상품입니다. 저도 월배당 ETF를 들고 있는데 매월 찍히는 분배금을 보면 내가 진짜로 돈에게 일을 시키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일해라 내 자본들!!
하지만 월배당 ETF라고 무작정 투자할 수는 없고, 분배금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지 그리고 우상향하고 있는지 반드시 체크하고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고 있다면 수수료가 낮은게 최고입니다. 성투하세요~!!